7kg 페르시안의 집사입니다~ 아이가 비대성 심근증(HCM)을 가지고 있어서 저희 가족들이 굉장히 주의하고 있는데요, 특히 먹을 것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렇다 보니 음수량이 부족하지 않게 챙겨주는 것도 하나의 일이에요~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선인장 정수기를 너무너무너무너무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먹고 있는 약 성분 때문에 평소보다 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서브 물그릇이 필요하던 시기에 태평양 수반이 집으로 도착했습니다.(우와아아~)

태평양수반을 사용해본 결과,
1. 가벼워서 세척하기 쉽다.
-> 수반 글라스가 살짝 무겁기는 하지만 그만큼 유리가 두껍고 단단하다는 게 느껴져서 안심이 되었어요^^ 또 유리 무게만 빼면 수반 바디는 정말 가벼워요~ 그렇다 보니 세척할 때 굉장히 편리했어요. 그리고 너무 가벼우면 밀리지 않을까 했는데 바디 아랫부분에 고무패킹이 생각보다 빡빡해서 유리 글라스를 빼고도 제가 일부러 밀어봤는데 안 밀리더랍니다!

2. 예쁘다.
-> 선인장 정수기도 디자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태평양 수반도 깔끔하고 예뻐요^^
바디와 글라스 사이에 놓는 얇은 고무판도 하늘색이라 물이 더 깨끗해 보이기도 하고요~(제가 정수기뿐만아니라 다른 물품들을 고를 때도 디자인을 생각하는 편이라^^;;)

3. 물 갈아주기가 쉽다.
-> 아이를 위해서 하루에 몇 번씩 자주자주 신선한 물로 갈아주는 편인데, 태평양수반은 물양도 많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양으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 저희가 선인장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어서 두 가지를 비교해봤을 때,
선인장 정수기 보다는 태평양수반이 조금 높고 큰 편입니다.
다만 선인장 정수기는 물이 많이 들어가고 태평양 수반은 3분의 1정도 들어가는 듯해요.
세척할 때는 선인장 정수기보다 태평양수반이 확실히 편하고요~

그리고 저희 아이가 덩치랑 키가 많이 큰 편에 속해서 물 마실 때는 태평양수반이 더 편해보였어요~
희한하게 선인장 정수기는 고개를 들고 먹더라고요^^;;(다른 분들의 아기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다만 태평양 수반보다는 선인장 정수기를 더 좋아해요ㅜㅜ
선인장 정수기는 처음 개봉했을 때부터 애기가 물을 벌컥벌컥 마셨는데 태평양수반은 물이 움직이지 않아서 그런가 흥미를 느끼지는 못하더라고요~
아직 낯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몇 모금 할짝할짝거리다가 가버리네요ㅠ 익숙해지면 괜찮아지겠죠...?ㅜㅜ
평소에 선인장 정수기를 베개 삼아서 잘 누워있기도 하는데 태평양 수반에는 아직 그렇게 하지는 않네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태평양 수반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고양이들이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레스의 냄새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태평양 수반은 견고한 유리그릇인 데다가, 바디부분의 플라스틱도 냄새가 안 나요.
저희 애기가 굉장히 예민한 편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전혀 거부감을 갖지 않아 보이더라고요^^
또 선인장 정수기 물을 마실 때는 고개를 들고 먹는 편이라서 재채기를 하거나 켁켁거릴 때가 있었는데 수반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고 먹게 되니까 그런 걱정이 덜 되더랍니다. 또 물을 자주 갈아주기 쉬워서 더 더 더 만족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