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두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집사입니다. 지난달까지 모래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차에 품평단에 당첨되어 정말 기뻤어요! 사실 어떤 모래를 써도 지금 쓰는 모래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2주간 만족하면서 사용했습니다만, 사람이 앉으면 눕고 싶은 법이잖아요ㅎㅎ... 다소 아쉬운 부분까지 포함해서 솔직한 리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1. 호불호
아무리 좋은 모래여도 애들이 안쓰면 소용이 없잖아요ㅜㅜ 큰애가 까다로워서 긴장했는데 모래 채워주자마자 들어가더니 한참을 앉아있더라구요ㅋㅋㅋ 맘에 안들면 앉아있질 않는데 굉장히 맘에 들었는지 털썩 앉아있다가 응아하고 나왔어요! 이후로도 화장실 잘 가는 걸 보고 안심했습니다.

2. 먼지
모래마다 먼지가 없다는 홍보문구는 빠지질 않던데 벤토를 쓰는 이상 어느정도 포기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자가 고울수록 먼지가 아예 안날수는 없고 정도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치우면서 재채기 횟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만족했습니다. 지금까지 써본 모래 중에 먼지가 적은 축에 속해요. 모래 바꾸고 나서 둘째 눈꼽이 눈에 띄게 줄었거든요.

3. 냄새
직전에 쓴 모래가 냄새가 너무 심했기 때문에 이 모래 쓰는 동안은 천국 같았어요ㅜㅜ 애들 변 냄새랑 섞여서 역한 냄새가 나는 모래도 있는데 이건 잘 잡아줬어요.

4.응고력
이건 약간 애매하긴 한데... 일단 모양은 정말 동그랗게 잘 잡히고 오래된 건 단단해져요. 하지만 제대로 굳기 전에 화장실 청소를 시작하면 으스러지기도 합니다^^... 저는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는지 덜 굳은 감자가 많았어요ㅜㅜ 특히 모서리에 쉬한 건 잘 떡졌어요 근데 이건 다른 모래를 써도 이래왔어서 뭐... 동영상을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한번 굳으면 단단하게 굳어서 치우기 정말 편해요! 덜 굳은 것도 가끔 부스러기 나오는 것 빼고는 괞찮았는데 모서리에 쌌을 때 떡지는 게 약간 아쉬웠어요ㅜㅜ

4. 사막화
사막화 또한 벤토를 쓰는 이상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확신을 얻었고 저는 그저 매트를 더 깔아주려고 합니다...


2주하고도 이틀을 더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무난 이상이라는 거예요. 모래 유목민이라서 이것저것 써봤는데 정말 괜찮은 벤토라고 추천할만한 모래예요!